그렙이 국내 기업 채용 분야에 AI 활용 역량 평가 서비스를 먼저 적용한 뒤, 아시아 시험·평가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 가는 방침을 내놨다. AI 기반 평가 솔루션 기업 그렙(대표 임성수)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아시아 시험평가협회(A-ATP) 'A-ATP 2026 어워즈'에서 두 개 부문을 수상하고 개발 방향을 공개했다.
평가 부문 'AI 혁신상'은 그렙이 호건 어세스먼트 시스템즈(Hogan Assessment Systems)와 나눠 가졌다. 이 회사는 미국의 인재평가 기업이다. 에듀테크 부문 'AI 디지털 학습 접근성·임팩트 우수상'은 AI 영어시험 준비 플랫폼 프렙엑스(PrepX)와 함께 받았다. A-ATP는 1992년 설립된 미국 시험출판인협회(ATP)의 아시아 지부이며, 이번 시상은 출품사 정보를 가리고 심사했다.

말레이시아 행사에 2년 연속 골드 스폰서로 참여
그렙은 지난해 홍콩 행사에 이어 올해도 골드 스폰서로 참여해 부스를 운영했다. 행사는 말레이시아 대학입학시험과 영어능력시험을 주관하는 말레이시아 시험위원회(MEC)가 공동 주최했다.
임성수 대표는 'AI 시대의 테스트: 그렙의 다음 행보'를 주제로 발표했다. 에이전틱 AI 평가, 모니토 VLM 감독, AI 감독 카메라의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임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AI 시대의 평가는 무엇을 평가할지, 그리고 그 결과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게 만들지의 문제”라며 “프로그래머스로 AI 활용 역량을 측정하고, 모니토로 평가 과정의 신뢰성을 높여 이번 컨퍼런스에서 만난 아시아 시험·평가 기관과 협업을 구체화해나가겠다”
AI 활용 역량을 측정하는 평가 기술과 시험 신뢰성을 확보하는 감독 기술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 그렙의 설명이다.
AI 역량평가: 국내 도입 기업·기관 16개
그렙이 지난 3월 출시한 프로그래머스 AI 역량평가는 AI 활용 과정을 평가하는 서비스다. 프롬프트 입력 이력, 중간 산출물, 최종 결과물을 종합 분석한다. 출시 6개월 만에 우리카드, 국민대학교 등 16개 기업·기관이 도입했다.
도입 논의 중인 곳까지 포함하면 약 50개 기업·기관이 검토하고 있다. 그렙은 연내 누적 응시자가 4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개발 중인 에이전틱 AI 평가는 AI로 소프트웨어 개발 문제를 푸는 역량을 측정한다. 결과물뿐 아니라 문제 정의, 지시, 검증, 개선 과정까지 평가한다.
감독 기술: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시험센터로
그렙은 매주 1만 명 이상의 응시자를 감독하고 있으며, 이 운영 경험을 기술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 시험 감독 솔루션 모니토에는 시각언어모델(VLM)을 적용해 문제 풀이 화면과 행동 맥락을 함께 분석하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부정행위가 의심되는 사례를 정밀하게 구분하는 것이 목표이며, 감독 과정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온라인 시험에서 쌓은 AI 감독 기술은 오프라인 시험 환경으로 확장하는 단계다. 시험센터 카메라를 AI 감독 엔진과 연결하고, 여러 센터를 하나의 대시보드로 관리하는 솔루션과 온프레미스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자체 AI 모델을 탑재한 시험 감독 카메라는 시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