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인베스트먼트가 모회사인 일본 SBI홀딩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시장 진출과 자본시장 안착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율주행, AI, 반도체 등 서로 다른 산업에 속한 라이드플럭스, 셀렉트스타, 영광YKMC가 동시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와 기술성평가를 진행하며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고 SBI인베스트먼트가 2026년 9월 3일 밝혔다.
제주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는 지난 8월 1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라이드플럭스는 지난 5월 두 기관 모두로부터 기술성평가 A등급을 획득했으며, 지난 4월에는 유상 자율주행 화물운송 허가를 취득했다. 라이드플럭스는 현대자동차,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등과 협력하며 국내 유일의 무인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허가를 보유하고 있고,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함께 다투모 서비스·플랫폼을 통한 화물운송 사업도 확장 중이다.
AI 데이터·반도체 정밀가공, 코스닥 문 두드려
AI 데이터 신뢰성 검증 기업 셀렉트스타는 지난 7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셀렉트스타는 무신사 등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AI 데이터 검증 분야 사업을 확장해왔으며, SBI인베스트먼트는 2025년 시리즈B 투자로 참여했다. 충남에 본사를 둔 영광YKMC는 지난 7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정밀가공과 표면처리 기술을 보유한 이 기업에는 SBI인베스트먼트가 2020년 시리즈A 투자로 참여했다.
라이드플럭스 역시 SBI인베스트먼트가 2020년 첫 투자에 나선 뒤 총 두 번의 투자 라운드를 이어간 곳이다. SBI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라이드플럭스와 셀렉트스타, 영광YKMC는 각 산업에서 독자적인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들로 초기 또는 성장 단계부터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고 말했다.
발굴부터 회수까지, 글로벌 네트워크로 뒷받침
SBI인베스트먼트는 “여러 포트폴리오 기업이 IPO 단계에 들어선 것은 유망 기업 발굴과 후속 투자, 상장, 회수로 이어지는 투자 전략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일본 SBI홀딩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국내외 투자기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한다는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피투자 기업의 상장 자체보다 산업의 변화를 이끌 기업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SBI인베스트먼트는 1986년 설립돼 1987년 11월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을 결성했고, 1989년 벤처투자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이력을 갖고 있다. 현재 27개 펀드, 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며 지금까지 1,00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해 220개 이상의 IPO 기업을 배출했다. 회사는 “성장 단계에 맞는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