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에 참가해 ‘Human × Car × Home’ 전략을 발표하며 유럽 시장 공략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자동차 사업은 유럽 7개 테스트 센터에서 검증을 거쳐 2027년 유럽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며, 뮌헨에 마련된 유럽 R&D·디자인 센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3,300㎡ 이상 규모의 전시관에서는 380여 종의 제품과 기술이 공개됐다.

스마트폰·가전·자동차·로봇을 하나로 묶는 기술 기반
샤오미는 자체 AI 모델, 운영체제, 반도체를 하나의 기술 기반으로 묶어 스마트폰과 가전, 전기차, 로봇을 연결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IFA에서는 자체 개발 첫 3nm 플래그십 SoC인 XRING O1을 비롯해 XRING O3, XRING O100, XRING D100 등 반도체 라인업이 공개됐다. O100은 일반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비 16배에 달하는 메모리 대역폭을 갖췄으며, O100과 D100은 2027년부터 제품에 탑재될 예정이다.
AI 모델 Xiaomi MiMo-V2.5는 지난 7월 OpenRouter 기준 세계 주간 토큰 사용량 1위를 기록했으며, 단일 주간 사용량이 10조 토큰을 넘어섰다. 루웨이빙(Lu Weibing) 샤오미 동업자 겸 사장은 “샤오미는 앞으로도 AI를 탐구하고 이를 물리적 세계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방금 촬영한 사진을 인쇄해 줘”와 같은 요청처럼, AI가 화면 속 질문 응답을 넘어 물리적 세계를 직접 움직이도록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기차 사업, 중국서 검증하고 유럽으로
샤오미 전기차 사업은 중국 본토 진출 약 2년 만에 누적 인도량 70만 대를 넘어섰다. 이번 전시에서는 Xiaomi SU7 Max, Xiaomi YU7 GT, Xiaomi SU7 Ultra와 함께 미래형 콘셉트카 Xiaomi Vision Gran Turismo가 공개됐다. SU7 Ultra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의 성능도 조명됐다. 회사는 유럽 7개 테스트 센터에서의 검증 작업을 거쳐 2027년 유럽 시장 진출을 예정하고 있으며, 뮌헨의 유럽 R&D·디자인 센터가 현지화 작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제조 현장으로 확장되는 AI, 브랜드별 생태계 구축
샤오미의 AI 확장은 소비자 제품을 넘어 제조 현장까지 이어진다. 우한 스마트 팩토리는 46개 연구소를 운영하며 연간 약 1,000만 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에어컨은 최대 6.5초마다 1대가 생산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Xiaomi CyberOne은 약 4개월 만에 작업 성공률을 90%에서 98%로 끌어올렸다.
샤오미는 Xiaomi, REDMI, POCO, Mijia, Cyber 등 브랜드별 역할을 세분화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 AIoT 플랫폼에는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을 제외하고도 11억 대 이상의 기기가 연결돼 있으며, 이용자와 가구 수는 전 세계 1억7,500만 명 이상에 달한다. 스마트폰은 글로벌 출하량 기준 24분기 연속 상위 3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폴더블 스마트폰 Xiaomi 18 Fold도 이번 전시에 등장했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500개 이상의 국제 디자인상을 확보한 이력과 함께 IFA Innovation Awards Honoree로도 선정됐다.

샤오미가 IFA 2026을 통해 공개한 청사진은 스마트폰·가전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자동차와 로봇까지 아우르는 AI 생태계로 확장하는 동시에, 유럽이라는 구체적 목표 시장과 시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뮌헨 R&D 센터와 7개 테스트 센터를 거친 검증 과정은 단순한 시장 진출 선언을 넘어, 실제 현지화 준비가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