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 서비스 기업 더즌이 블록체인 플랫폼 카이아 재단(Kaia DLT Foundation)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 역내 크로스보더 결제·정산 시장에 진출한다. 두 회사는 2026년 9월 서울 더즌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로컬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크로스보더 정산 및 외화 스테이블코인 환전 흐름을 구축하기로 했다.

일본·인도네시아·필리핀 통화 스테이블코인으로 PoC 진행
이번 협약의 핵심은 통화가 서로 다른 아시아 각국에서 로컬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결제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국경 간 결제는 코인을 전송하는 기술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으며, 환전과 은행망 연결, 발행사 상환, 국가 간 정산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게 두 회사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일본 엔화 기반 JPYC, 인도네시아 루피아 기반 IDRP, 필리핀 페소 기반 PHPC, 달러 기반 USDT 등을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교환·정산 과정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개념검증(PoC)으로 단계적으로 검증한다.
더즌·카이아 재단, 역할 나눠 아시아 결제 인프라 구축
더즌은 은행 송금망 연동과 발행사 직접 상환, 크로스보더 정산, 외화 스테이블코인 환전을 담당한다. 카이아 재단은 발행사 생태계 참여를 지원하고 온체인 인프라와 유동성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이아 생태계의 온체인 금융·외환 인프라 팀 '레이시오(Ratio)'도 이번 협력에 참여한다.
이윤호 카이아 재단 CBDO는 “아시아는 국가마다 통화가 달라 국경 간 정산 수요가 특히 큰 시장”이라며 “제도권 정산에 강점을 가진 더즌과 협력해 각국 로컬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결제 현장에서 쓰이는 구조를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맹주영 더즌 CFO는 “카이아 재단과의 MOU를 통해 로컬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아시아 역내 크로스보더 결제·정산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흐름에 맞춰 아시아 주요국을 아우르는 차세대 결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PoC 결과를 토대로 아시아 지역 크로스보더 결제·정산 모델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통화 단위가 제각각인 아시아 시장에서 로컬 스테이블코인 간 환전·정산 구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현하느냐가 이번 협력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