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월렛이 국내에서 다진 멀티커런시 결제 모델을 들고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을 포함한 13개국을 대상으로 사업성 검토에 들어갔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이하 김 대표)는 2026년 9월 누적 거래액 10조원, 누적 카드 발급 1000만장 돌파를 발표하며 이 같은 해외 확장 계획을 밝혔다. 트래블월렛은 모바일 환전과 멀티커런시 카드결제 서비스 트래블카드를 앞세워 2023년 7월 처음으로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섰고, 2024년 11월 5조원을 돌파한 뒤 약 1년 8개월 만에 10조원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모듈화로 해외 결제망 연결
트래블월렛은 클라우드 기반 금융 인프라를 모듈화해 국가별 결제·송금 서비스를 붙여나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위챗페이와 연동한 QR 결제를 지원해 실물 카드 없이 앱으로 현지에서 결제하는 방식도 더했다. 김 대표는 “해외 결제·송금은 오랫동안 은행과 카드사가 제공하는 부가 상품의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이용자가 환전 시점과 결제 수단을 직접 선택하는 하나의 독립적인 금융 서비스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여러 국가의 이용자가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서 결제와 송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자체 금융 인프라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시작, 미국 포함 13개국 사업성 검토
해외 진출의 첫 발은 일본이다. 트래블월렛은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을 포함한 13개국을 대상으로 시장성과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이 국가들의 결제망을 연결해 하나의 멀티커런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용자 1인당 평균 결제 건수는 52.6건, 평균 환전 통화 수는 약 2.5개, 평균 결제 도시 수는 약 10개로 나타났다. 개별 이용자 중에는 최다 46개 통화를 환전하고 442개 도시에서 결제한 경우도 있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0.8%, 30대가 32.8%로 20·30대가 전체 이용자의 73.6%를 차지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최대 190만명,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최대 26만명을 기록했다.

트래블월렛은 국내 소비자 대상 해외 결제 서비스를 넘어, 국가별 결제·송금 서비스를 연결하는 인프라로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