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뷰티기업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때 관건은 브랜드 인지도가 아니라 인허가·최소주문수량(MOQ)·결제조건 같은 거래 실무를 얼마나 미리 준비하느냐다. 국내 뷰티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스미스(대표 김세훈)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과 빈컴 메가몰 로얄시티 내 서울경제진흥원(SBA)의 뷰티 복합문화공간 B the B에서 ‘서울 K-뷰티 위크 2026’을 열고, 국내 뷰티기업 21개사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했다.

바이어 만나기 전 거래조건부터 정리
9월 11일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B2B 상담회에는 국내 브랜드 15개가 참여해 90건의 상담과 비즈니스 교류를 진행했다. 행사 전체로는 국내 기업 21개사와 현지 바이어 100여명이 참여했다. 스미스는 상담에 앞서 한국어와 베트남어로 B2B Q&A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참가기업이 인허가·MOQ·결제조건을 미리 정리하도록 준비시켰다.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이런 조건을 사전에 갖추지 않으면 상담 자리에서 바이어의 유통 여부 판단이 미뤄지고 거래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9월 12일부터 13일까지는 B the B에서 소비자 대상 체험·판매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전날 이뤄진 B2B 상담을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으로 곧바로 연결해, 상담 성과를 소비자 반응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 방식이다.
MOU 6건, 130만달러 규모로 이어져
행사 기간 체결된 MOU는 총 6건, 규모는 130만달러다. 에스포나는 Blulotus Health와 80만달러 규모로 계약을 맺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스킨볼릭은 VIFAZON과, 피앤큐와 웰메이드코리아는 각각 Bewon과 10만달러 규모로 MOU를 체결했고, 서울글로우와 셀올로지(SLK)는 나란히 BeautyUni와 10만달러 규모의 MOU를 맺었다. 다만 MOU는 공급·매출이 확정된 금액과는 다르며, 실제 거래로 이어지려면 구체적인 조건 협의가 추가로 필요하다.
김세훈 스미스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뷰티기업이 현지 바이어와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논의하고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선보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별 특성에 맞는 현지 파트너 연결과 현장 마케팅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스미스가 만든 가이드라인에는 주력 제품과 시장 포지셔닝 외에도 인허가·인증 서류, 유통 채널별 공급 조건, 샘플 제공과 마케팅 지원 정책까지 담겼다. 바이어가 상담 자리에서 브랜드 소개만 듣는 게 아니라 실제 유통 계약을 판단할 근거 자료까지 함께 확인하도록 짠 구성이다. 이번 성과는 국내 뷰티기업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때 바이어 매칭 이전 단계의 실무 준비가 상담을 거래로 전환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