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이 현지 로펌을 처음부터 새로 찾지 않아도 되는 통로가 마련됐다. 법무법인 디엘지(DLG Law LLC)는 이탈리아 부티크 로펌 AMAM LEGAL–Studio Legale Mangia-Marzolini(AMAM Legal)와 한국·이탈리아 간 크로스보더 법률서비스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두 로펌은 계약 체결 전 약 6개월간 실제 사건과 자문 업무를 함께 수행해 온 협력관계를 이번에 장기 파트너십으로 전환했다.

이탈리아·유럽 진출 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구조
2017년 설립된 디엘지의 조원희·안희철 공동대표변호사와 AMAM Legal의 안드레아 만지아(Andrea Mangia)·알베르토 마르졸리니(Alberto Marzolini) 공동대표 변호사가 계약 체결을 위해 방한해 협약을 맺었다. 디엘지 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 기업이 상대국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보다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법률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로펌을 별도로 찾고 업무를 다시 설명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양국 변호사들이 초기 단계부터 하나의 팀처럼 협력하는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AMAM Legal 측은 “한국과 이탈리아 간 기업 교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양국의 법률 및 비즈니스 환경을 동시에 이해하는 협력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디엘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양국 기업에 보다 신속하고 실질적인 법률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탈리아무역공사(ITA) 한국사무소를 대표해 페르디난도 구엘리(Ferdinando Gueli)가 자리를 함께했다. 디엘지는 앞서 이탈리아무역공사 한국사무소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관련 법률자문에도 참여해 왔고, 두 로펌은 나란히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투자·M&A부터 분쟁까지, 양방향 진출 지원
두 로펌이 맡을 협력 분야는 국경 간 투자·M&A, 국제계약·상사거래, 스타트업·투자, 지식재산권, 개인정보·규제, 국제분쟁 등을 아우른다. 거래 초기 단계부터 양국 변호사가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대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의 이탈리아·유럽시장 진출과 이탈리아 기업의 한국시장 진출을 양방향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스타트업·투자 자문까지 협력 범위에 담기면서, 초기 단계 기업이 상대국 시장에 들어갈 때 마주치는 법률 문턱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두 로펌은 개별 사건 단위의 협력에 머물지 않고 장기 파트너십 체계 아래 한국·이탈리아 기업 간 교류 확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