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아시아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통로를 넓히는 창업 엑스포가 막을 올렸다. 글로벌 파빌리온에는 18개국 48개 기관이 참여했고, 글로벌 어워즈에는 20개국 112개 팀이 지원했다.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 주관하는 ‘FLY ASIA 2026’은 7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1홀과 2A홀에서 개막해 8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주제는 ‘Blue Ocean Connect’, 슬로건은 ‘Connect Asia, Fly to the World’다.
주최 측은 전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 적용과 투자·사업 협력, 해외 진출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2022년 첫 행사를 연 FLY ASIA는 지난해 40개국 1만9,235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투자 상담은 210개 기업 1,271건이 진행됐고, 투자의향 금액은 약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해양 AI를 핵심 분야로 내세우고 투자 매칭과 글로벌 협력을 강화했다.

글로벌 파빌리온·어워즈·파트너스, 해외 교류 프로그램
글로벌 파빌리온과 글로벌 어워즈, 글로벌 파트너스 협력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파빌리온 참여 규모는 18개국 48개 기관이고, 어워즈 지원 규모는 20개국 112개 팀이다. 글로벌 파트너스 협력 프로그램에는 9개국이 참여한다.
개막식에서는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이 축사를 맡았다. 전재수 부산광역시장은 비전을 발표하면서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북항 1부두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창업 허브를 기존 창업 인프라와 연결해 부산형 창업 혁신 벨트를 구축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전 시장은 “창업가와 투자자 여러분들이 마음껏 성장하실 수 있도록 우리 부산시가 강력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해양특별관과 리버스 피칭, 대기업 수요와 연결
올해 처음 신설된 해양특별관에는 5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한국해양대학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중소조선연구원, 부산항만공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콩스버그마리타임은 선박 시뮬레이터를, 어기야팩토리는 AI 기반 선박 검사 체험을 선보였다.
해양 리버스 피칭은 일반 IR과 달리 대기업이 해결 과제와 필요 기술을 먼저 공개하는 방식이다. 해양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대기업으로 참여했다. 조선·해양 분야는 새로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까지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쳐야 하고, 스타트업은 초기 고객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데, 대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먼저 내놓는 리버스 피칭은 이런 어려움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제시된 기술 수요를 검토해 양측의 기술적 요구와 사업 조건이 맞을 경우 실증이나 공동사업 등 후속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밋업 매칭 앱과 투자 프로그램
올해는 자체 밋업 매칭 애플리케이션을 처음 도입해 투자 상담을 운영한다. 기존 밋업 테이블 60개에 협업 프로그램용 29개를 추가했다. 협력 논의가 구체화된 기업과 기관을 위해 MOU 체결 공간도 상시 개방했다. 주최 측은 일대일 투자 매칭 1,300건 이상을 목표로 한다.
기관별 투자 프로그램도 열린다. 기술보증기금은 지역 유망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 ‘K-Local to G-Local’을, 산업은행은 ‘KDB V FLY ASIA 스페셜’을, 신용보증기금은 ‘퍼스트펭귄 쇼케이스’를 운영한다.
벤처투자 전문 미디어 더벨과 공동 마련한 LP·VC 포럼에서는 LP와 GP가 펀드 결성과 투자 전략을 공유한다. 참여 목표는 LP 30명, GP 70명 이상이다.

LED 디지털 전시와 시민 참여
올해는 LED 디지털 전시를 도입해 국내외 스타트업 300개사 이상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트업은 부스 운영 인력과 비용을 줄이면서 참여할 수 있다.
시민과 청년 참여도 넓혔다. 블루 테이블 존에서는 히떼로스터리(커피), 노이노이, 타르트훌리건(디저트) 등 부산 로컬 브랜드를 소개했다. 개그맨 김원효가 토크쇼를 진행했고, 러닝 인증 사전 참여 이벤트 FLY RUN과 부산 바다 사진을 활용한 FLY OCEAN도 마련됐다.
행사에서 시작된 만남이 투자와 기술 협력, 글로벌 사업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으로 남는다. 행사는 8일까지 벡스코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