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창업 도전자를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싱가포르, 인도 등 해외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해 현지 진출까지 지원하는 글로벌 리그를 새로 만든다. 중기부는 8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접수는 8월 20일 시작되며 선발은 10월 중 이뤄진다. 일반·기술 분야 8000명과 로컬 분야 2000명 등 총 1만 명을 선발해 지역 오디션과 대국민 경연 등 단계별 절차를 거친다.
1차 프로젝트에는 6만3000여 명이 몰려 5000명이 선발됐다. 신청자의 68%가 39세 이하였고, 53.4%는 비수도권 거주자였다. 참여자 설문에서는 창업 도전 의향이 46.7%에서 60.2%로 13.5%포인트 올랐고, 창업 실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58.9%에서 30.1%로 28.8%포인트 낮아졌다. 중기부는 이 같은 창업 수요를 실제 창업 생태계 진입과 해외 진출로 연결하기 위해 2차 프로젝트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리그, 해외 액셀러레이터와 현지 정착 연계
2차 프로젝트에서 신설되는 글로벌 리그는 미국 실리콘밸리·뉴욕, 싱가포르, 인도 등 해외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해 창업팀의 현지 정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글로벌 리그를 통과한 팀에는 최대 3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이 지급된다. 대학·청소년·소셜벤처 리그와 함께 신설되는 특화 리그 가운데 하나로, 국내 창업팀이 초기 단계부터 해외 진출 경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선발 이후 단계는 지역 오디션에서 2200명, 대국민 경연에서 400명을 추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국민 경연 단계까지 오른 팀에는 상금과 투자를 합쳐 최대 10억원이 지원되며, 이 단계에서 투자 유치를 위한 IR도 함께 이뤄진다. 팁스 운영사와 연계한 도전의 IR은 300회 이상 열려 국내외 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재도전 문턱 낮추고 지원 자격 확대
2차 프로젝트는 재창업자 지원 자격을 창업 3년 이내에서 7년 이내로 넓혔다. 탈락 경험이 있는 도전자에게는 재도전 시 가점을 주고 ‘도전 경력증명서’를 발행해 이력으로 인정한다. 예비창업자 비중은 80% 이상, 비수도권 창업자 선발 비중은 70%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초기 창업활동자금은 200만원이 지급되며, 보육기관은 1차 119곳에서 170여 곳으로 늘어난다. 다만 한 멘토가 활동할 수 있는 기관 수는 최대 2곳으로 제한된다.
대학 리그에는 11개 창업중심대학을 포함한 550개 팀이, 청소년 리그에는 11개 거점 비즈쿨의 280개 팀이 참여한다. 소셜벤처 리그는 최종 10개사를 선정해 최대 1억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신청서 항목은 기존 3개에서 최대 6개로 세분화되고, 심사 피드백은 200자 이상 기준으로 제공된다. 챗GPT·클로드 등 AI 솔루션 활용 여부를 검증하는 AI 검증모델도 도입돼, 1차 283개 기업·406개 솔루션이 참여했던 것과 달리 2차에는 약 50개 기업·150개 솔루션이 심사 대상에 오른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2차 모두의 창업에서는 더 많은 국민에게 도전의 기회를 열고, 재도전과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도전 이후에도 창업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리그를 통해 해외 액셀러레이터와 연결되는 창업팀들이 이번 선발을 발판 삼아 실리콘밸리와 싱가포르, 인도 시장까지 도전 범위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