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딜리버드코리아가 크로스보더 쇼핑 에이전트 플랫폼을 통해 K-POP·K-패션 상품을 미국, 일본, 영국, 독일, 싱가포르 등 220개 국가 및 지역으로 배송하며 역직구 시장을 키우고 있다. 딜리버드코리아는 24일 2026년 상반기 역직구 거래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배송대행·구매대행·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해외 소비자와 국내 셀러를 연결한 성과를 공개했다. 상반기 총거래액(GMV)은 약 3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했다.

미국·일본이 절반 이상 차지
국가별 판매 비중을 보면 미국이 31.7%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24.7%로 뒤를 이었다. 두 나라를 합치면 전체 판매의 56.4%에 달한다. 이어 영국 4.6%, 독일 4.3%, 싱가포르 3.9% 순으로 나타나 미국·일본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권까지 시장이 분산돼 있는 양상을 보였다.
K-POP·K-패션이 이끄는 상품 구매
카테고리별로는 K-POP 관련 상품이 40.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K-패션이 30.6%로 뒤를 이었고, 두 카테고리를 합치면 71.2%로 전체 거래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 밖에 토이류가 15.4%, 홈·리빙이 6.5%, 기타 상품이 6.9%를 기록했다. 스트레이키즈(Stray Kids), BTS, NCT WISH, ENHYPEN, ATEEZ 등 여러 아티스트 그룹의 팬덤이 동시에 상품 구매에 나서면서 음원·공연 소비가 실물 구매로 확장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에서 구하기 어려운 국내 전용 상품을 직접 주문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점도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김종익 딜리버드코리아 대표는 “상반기 거래 데이터를 통해 K-컬처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소비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데이터 기반 시장 분석과 글로벌 판매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브랜드와 셀러들이 해외 소비자와 더욱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2B 통합 지원으로 글로벌 유통 확장
딜리버드코리아는 B2B 서비스 딜리버드파트너스를 통해 국내 브랜드와 셀러의 글로벌 주문·결제·배송을 통합 지원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한류산업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할 때 화장품·패션·식품·관광 등 연관산업 수출은 2억200만 달러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딜리버드코리아는 이 같은 파급효과를 바탕으로 국내 브랜드의 해외 유통 채널 확대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