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 창업자들이 세운 B2B 마이크로 러닝 스타트업 에듀쇼츠(EduShorts)가 한국을 글로벌 진출의 첫 무대로 선택했다. 소라야 투이미 벤젤룬(제품·법무 총괄)과 톰 우도 공동 창업자가 이끄는 이 회사는 서울글로벌창업센터를 통해 특별 창업 비자 D-8-4를 취득하고, 한국 정부가 주도하는 케이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KSGC)에서 2,000여 개 지원 기업 중 Top 40에 선정되며 국내 창업 생태계에 본격 안착했다.

왜 한국이었나
에듀쇼츠는 현대인의 평균 집중 시간이 47초로 짧아지고 숏폼 콘텐츠 소비가 대중화됐음에도, 기업 교육은 여전히 길고 무거운 전통적 포맷에 머물러 있다는 간극에 주목해 창업했다. 소라야 공동 창업자는 시앙스포를 졸업한 뒤 고려대에서 법학 연구를 수행했고, 톰 우도 공동 창업자는 디지털 전환 컨설턴트 출신으로 켑지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했다. 두 사람은 앞선 디지털 인프라와 기업들의 높은 교육 투자 문화를 이유로 한국을 첫 해외 시장으로 낙점했다.
한국 진출 과정에서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과 프렌치테크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았으며, 서울에서 커리어 노하우 공유 팟캐스트 ‘Cheat Code’를 론칭하는 등 현지 네트워킹도 병행했다. 두 창업자는 외국인 창업자로서 한국 비즈니스 문화에 적응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겸손함과 유연성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발판 삼다
에듀쇼츠는 서울글로벌창업센터의 지원을 받아 기술 기반 우수인재 특별 창업 비자인 D-8-4를 취득했다. 이어 한국 정부 주도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케이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KSGC)에 지원해 2,000여 개 기업 가운데 Top 40에 이름을 올렸다. 톰 우도 공동 창업자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6 현장에서 회사의 솔루션을 소개하기도 했다.

90초 세로 영상으로 만드는 기업 교육
에듀쇼츠의 핵심 기술은 AI 코스 크리에이터다. 기업이 PDF나 PPT 자료를 업로드하면 AI가 대본을 작성하고 이를 90초 분량의 세로형 짧은 영상으로 자동 분할해 8분 이내에 완성한다. AI의 환각(hallucination)을 방지하기 위해 충실도(Fidelity)를 50%에서 100% 사이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두었고, 퀴즈·경험치·배지 등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결합해 학습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75개 언어 확장 지원을 더해 다국적 기업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방식이 기존 오프라인 교육 대비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하는 동시에 교육 수료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앱 스토어 다운로드나 별도 설치 없이 직원들의 스마트폰 웹 브라우저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최적화 B2B SaaS 형태로 제공되며, 온보딩·컴플라이언스·세일즈 교육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웹 대시보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데스크리스 산업으로의 확장, 그리고 다음 단계
에듀쇼츠는 럭셔리, 호텔, 건설, 리테일 등 데스크리스 근로자가 많은 산업을 중심으로 고객군을 넓혀가고 있다. 회사는 지금까지 100% 자기자본으로 성장해왔으며, 향후 액셀러레이터 및 엔젤 투자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B2B 영역을 넘어 스킬 기반의 B2C 에듀테크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와 기업 교육 투자 문화를 발판으로 삼은 에듀쇼츠의 사례는, 정부의 창업 비자 및 지원 프로그램이 해외 창업자의 국내 안착과 글로벌 확장 전략에 실질적인 통로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