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파트너십을 통해 아부다비 투자 생태계에 연결될 길이 열렸다. 글로벌 벤처투자사 해시드(대표 김서준)는 2026년 9월 16일 서울에서 열린 아부다비 투자 포럼(ADIF)에서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 기업과 투자자의 아부다비 및 중동, 나아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아부다비, 자본 유치에서 진출 거점으로
중동, 특히 아부다비는 그동안 한국 기업에게 투자 유치처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한국 기업이 중동과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해시드와 ADIO는 현지 정부기관과 국내 투자 생태계를 잇는 협력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양측은 유망 기업과 투자자를 발굴해 서로 연결하고, 투자 과정을 지원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정보를 상호 제공하는 데 협력한다. 또한 ADIO가 주관하는 행사와 사절단 운영을 지원하고, 주한 UAE 대사관 등과도 협력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네트워크 기반의 파트너십 확장
해시드는 이번 MOU 이전부터 금융, 기술, 게임, 엔터테인먼트, 제조 등 다양한 산업의 한국 기업을 ADIO에 소개해온 전례가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협력 범위는 개별 기업 연결을 넘어, 한국 기업이 아부다비 투자 생태계에 진입하고 현지에서 다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대된다.
알레산드로 보르고냐 ADIO 클러스터 기획·개발 총괄책임자는 “혁신과 기술력, 산업 역량에서 한국이 보여준 리더십은 아부다비의 장기적 성장에 있어 한국을 자연스러운 파트너로 만든다”며 “해시드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투자자와 빠르게 성장하는 아부다비 비즈니스 생태계를 잇는 가교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한국은 깊이 있는 기술력과 산업 기반을, 아부다비는 비전과 자본,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의 관문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시드의 역할은 그 둘을 잇는 가교가 되는 것이며 두 경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적인 교류의 통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해시드는 서울 본사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방콕, 벵갈루루, 아부다비 등 글로벌 거점을 운영하며 블록체인, AI, 콘텐츠 등 프론티어 테크 분야에 투자해온 벤처투자사다. 이번 ADIO와의 협력도 이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의 중동 진출 통로를 넓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