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스카이랩스가 독일 IEM GmbH와 파트너십을 맺고 병·의원용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 CART를 영국과 유럽에 공급한다. 팔에 커프를 감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반지 형태의 기기를 착용하는 방식으로, IEM이 유럽 지역의 유통과 현지 의료기관 네트워크 진입을 맡는다. 스카이랩스는 이번 계약으로 2026년 상반기 26억원 규모의 초도 매출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CART 혈압계는 PPG 센서 기반의 반지형 기기로, 블루투스를 통해 IEM의 진료용 소프트웨어 FLOW와 연동된다. FLOW는 IEM이 30년 이상 축적한 ABPM(활동혈압측정) 진료 소프트웨어로, 유럽 의료 현장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는 시스템이다. 스카이랩스 제품이 이 소프트웨어에 연결되면서 기존 진료 흐름 안으로 자연스럽게 편입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국내 신뢰 기반으로 유럽 규제 통과
스카이랩스는 국내에서 쌓은 허가·보험·진료지침 실적을 유럽 진출의 발판으로 삼았다. CART BP pro는 2023년 국내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고, 2024년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험급여 적용 대상이 됐다. 2026년 발간되는 제6판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에는 커프리스 혈압계 활용에 대한 권고등급 IIb, 근거 수준 B로 반영됐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CART 혈압계는 커프리스 혈압계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 보험급여 적용을 받고 고혈압 진료지침에 커프리스 혈압계 활용 근거가 포함되는 과정에서 의료 현장의 신뢰를 확보해 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국내 실적을 바탕으로 스카이랩스는 유럽 규제 절차를 밟았다. 2026년 1월 CE MDR 인증을 받았고, 같은 해 5월에는 영국 MHRA 의료기기 등록을 완료했다.
영국 시작으로 독일 등 유럽 전역 확대
스카이랩스는 영국을 시작점으로 삼아 독일 등 유럽 전역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IEM이 위치한 아헨을 비롯한 독일 지역과 영국 병·의원이 초기 공급 대상이다. 기존 커프형 ABPM 기기는 착용 시 통증과 불편을 유발하고 수면을 방해한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반지형 기기는 이러한 착용 부담을 낮춰 다양한 시점의 혈압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진출의 배경이다.
이병환 대표는 “IEM과의 협력을 통해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진료 현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환자가 일상과 수면 중에도 부담을 줄여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카이랩스는 국내에서 확보한 규제 승인과 임상적 신뢰를 앞세워 유럽 처방시장에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