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규제자유특구에 입주한 기업들의 해외 진출 통로로 ‘글로벌 협력관’을 연다. 중기부는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청주 오스코에서 ‘2026 규제자유특구 혁신 주간’을 개최하는데, 이 행사장에 마련되는 글로벌 협력관은 특구기업이 해외 파트너와 접점을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첫날은 정책·성과 공유에 집중하고, 둘째 날에는 투자유치와 사업화 연계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특구기업 9개사가 벤처캐피탈 대상 투자 발표를 진행하며, 회계·법률·디자인 분야 전문가 컨설팅과 연구비 집행 지원, 2027년 특구 신청·사업자 지원사업 소개도 함께 이뤄진다.
광역연계형 특구, 산업 공급망 단위로 확대
이번 행사의 핵심 의제는 개별 지역 단위 규제실증에서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로의 확대다. 2개 이상 지방정부가 산업 공급망 단위로 규제를 함께 실증하는 방식으로, 전남광주·전북·충남의 스마트농업 특구, 경북·부산의 신해양레저 특구가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된다.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특구,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특구,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특구 등 개별 지역 특구들의 실증 성과도 함께 공유된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런 실증 성과는 실제 제도 개정으로 이어져 왔다. 2023년에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가 지정됐고, 2025년에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 규칙이 개정됐다. 2024년에는 관련 국가표준(KS)도 제정됐다. 2019년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총 57개 특구가 지정됐으며, 규제 정비를 요청한 77개 법령 가운데 63개가 개정됐다.
투자유치 프로그램과 포상
둘째 날 투자 발표에 나서는 특구기업 9개사는 벤처캐피탈과의 1대1 상담을 거쳐 후속 투자와 사업 협력을 논의한다. 여기에 회계·법률·디자인 컨설팅이 병행되면서 기업들이 투자 유치 이후 실무 단계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구조로 짜여 있다. 행사에서는 규제자유특구 제도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7명에 대한 포상도 함께 진행된다.
목승환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규제자유특구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창업을 촉진하여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기부는 앞으로도 규제자유특구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협력관이 이번 행사에 마련된다는 점은 규제자유특구 기업들의 관심사가 국내 실증을 넘어 해외 파트너와의 접점 확보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유치와 컨설팅, 해외 협력이 한 자리에서 이어지는 구조가 특구기업들의 다음 행보에 어떤 변화를 만들지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