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식품소재 기업 휴밀(대표 김경환)이 이미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UAE·홍콩·일본·태국·도미니카공화국 등 1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과의 협업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휴밀은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프론티어랩스(Frontier Labs) 6기’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기수에는 약 260개 스타트업이 지원했으며, 휴밀을 포함한 4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SSP 기술로 원료·공정 경쟁력 확보
휴밀은 앞으로 6개월간 CJ제일제당과 사업실증(PoC)을 진행한다. 지난 7월 23일 첫 워크숍을 시작으로 전문가 멘토링과 성장 로드맵 설계를 지원받으며, 후속 투자와 사업 협력 기회도 모색한다. 식물성 식품 시장의 경쟁이 완제품 중심에서 원료·제조 공정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휴밀은 자체 기술인 SSP™(Super Short Process)를 앞세워 이번 PoC에 나선다.
SSP는 기존 습식 공정 대비 공정 단계·제조 시간·에너지 사용량을 각각 약 80%, 용수 사용량을 약 70% 줄이고 부산물 폐기물은 약 99% 감축하는 기술이다.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도 일반 공정 대비 약 59분의 1 수준으로 억제한다. 김경환 휴밀 대표는 “SSP는 원물이 가진 영양을 살리면서 공정에 드는 시간과 자원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라며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CJ제일제당과의 PoC를 통해 SSP 소재의 산업적 활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허·인증 기반으로 수출 시장 넓혀
휴밀은 경남 김해에 자체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HACCP·FSSC22000·FDA 등 인증을 갖췄다. 국내외 등록 특허는 5건, PCT를 포함한 출원 중 특허는 4건 이상이다. SSP는 특정 제조법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원물에 적용할 수 있는 공정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확장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휴밀은 B2B 소재 공급 사업과 함께 자체 브랜드 온리소이(onlysoy), 가루선생(garumaster)도 운영하고 있다.
휴밀은 현재 시리즈A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4일 투자 계약을 체결했고, 8월 7일 1차 투자금 납입을 완료했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재원과 CJ제일제당과의 PoC 성과를 바탕으로 SSP 기반 소재 개발과 생산 능력 확대,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미 12개국 수출망을 확보한 만큼, 이번 협업이 새로운 해외 판로 개척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