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어를 몰라도, 원화 결제 수단이 없어도 포항-울릉도나 완도-제주 같은 연안 여객선을 예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Klook)은 한국해운조합과 외국인 대상 연안 여객선 예매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포항-울릉도, 울릉도-독도, 완도-제주, 목포-제주 등 연안 노선에서 15개 이상 언어와 40개 이상 통화,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예매 시스템이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언어·결제 장벽에 막혔던 섬·연안 여행
그동안 한국은 섬과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소개할 만한 매력적인 여행지가 많았지만, 언어와 결제 방식의 제약으로 여객선 이용에는 어려움이 뒤따랐다. 클룩은 OTA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 주요 연안 여객선 노선의 예매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지방 연안 여객선 노선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고 올해 4분기 정식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교통망과 연결되는 인바운드 여행 플랫폼
클룩은 한국철도공사,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철도·고속버스 예매 서비스를 이미 운영해왔다. 이번 연안 여객선 예매 시스템 구축은 방한 외국인의 이동 동선을 서울과 주요 관광도시에서 섬·연안 지역으로 넓히는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클룩은 이번 협력이 여객선 예매 확대를 통해 지역 체류 기간을 늘리고, 숙박·식음료·액티비티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한국에는 섬과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소개할 만한 매력적인 여행지가 많지만 언어와 결제 등의 제약으로 여객선 이용에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한국해운조합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연안 여객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더 많은 여행객이 한국의 다양한 지역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클룩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연안 여객선 노선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접근성을 높이는 인바운드 여행 인프라를 넓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