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혈액·암 진단기업 노을이 서아프리카 베냉 공공보건 시장에 공공조달 방식으로 진출했다. 노을은 자사의 AI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마이랩 말라리아(miLab MAL)가 베냉 보건부 공공조달 입찰에서 낙찰돼 국가말라리아통제프로그램(PNLP)의 정식 진단 플랫폼으로 편입됐다고 2026년 9월 7일 발표했다. 이는 개별 병원 단위 도입을 넘어 국가 공공보건 프로그램 차원의 진단 체계로 채택된 사례다.
현지 임상으로 입증한 성능, 조달 낙찰로 이어져
이번 편입은 2025년 베냉 정부 주도로 남부·북부 주요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현지 임상 성능평가를 근거로 이뤄졌다. 중증 말라리아 의심 아동 211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마이랩 말라리아는 수동 현미경 검사 대비 민감도 98.82%, 특이도 100%를 기록했다. 검사 소요 시간도 수동 현미경 검사가 평균 75분 걸리는 반면 마이랩 말라리아는 20분 이내에 결과를 냈으며, 최대 30만 개의 적혈구를 분석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PNLP는 마이랩 말라리아를 현장진료(POC) 장비로 정의하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도입을 권고했고, 이후 공공조달 계약으로 이어졌다.

말라리아 부담 큰 베냉, 초기 20대 공급으로 시작
WHO 추정에 따르면 2024년 베냉의 말라리아 환자 수는 약 510만 명, 관련 사망자 수는 약 9,900명에 달한다. 전문인력과 검사 품질의 일관성에 좌우되는 기존 진단 방식의 한계를 표준화된 현장진단 기술로 보완할 필요성이 이번 도입의 배경이 됐다. 노을은 초기 20대 공급을 시작으로 베냉 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며, 마이랩은 현재 세계 3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이번 성과는 노을의 AI 진단 기술이 베냉 PNLP의 정식 진단 체계에 적용되는 중요한 결실”이라며 “베냉 보건당국의 도입 권고와 공공조달 계약을 바탕으로 아프리카를 비롯한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에서 공급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노을은 이번 베냉 사례를 발판으로 아프리카를 포함한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 진출을 넓혀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