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이미 사업을 일으킨 한국 창업가와 유럽 진출을 준비 중인 스타트업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창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KSC 파리센터와 함께 2026년 9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메리어트 샹젤리제 호텔에서 ‘K-파운더스 커넥트 인 파리’를 열고 80여 명의 창업가와 현지 생태계 관계자를 연결했다. 올해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해외 진출 경험과 네트워크를 이어 새로운 사업 협력과 투자 기회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지 진출 사례로 본 유럽 시장 공략법
행사에서는 이미 유럽 시장에 자리잡은 창업가들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AI 기반 비접촉 수면분석 기술기업 에이슬립의 이동헌 대표는 유럽 진출 과정에서의 경험을 나눴고, 유럽에 프리미엄 비건 김치·장류를 공급하며 한국 문화 공간을 운영하는 타라 그룹 김치샤또의 유홍림 대표도 현지 시장 안착기를 전했다. 두 사례 모두 제품·서비스를 그대로 옮기기보다 현지 소비자와 파트너에 맞춘 전략이 필요했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이어진 유럽 진출 전략 세션에서는 현지 생태계 관계자들이 직접 조언을 제공했다. 임팩트 생태계를 다루는 플랫폼 임팩트어스의 로망 라비에이 공동창업자가 참여했고, 산학연이 융합된 유럽 혁신 클러스터인 파리-샤클레의 임마뉴엘 듀 뷰로 콜롬비에 부대표도 함께했다. 이들은 스타트업이 유럽 현지에서 파트너·투자자와 연결될 수 있는 통로를 소개했다.
정부 차원 협력과 향후 확장 계획
행사 현장에서는 창업진흥원과 주한프랑스대사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협력의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이날 자리를 계기로 유럽에서 운영해온 글로벌 K-파운더 네트워크를 미국·일본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종필 창업진흥원장은 “해외 진출은 기업의 노력만으로 완성되기 어렵고 경험의 연결이 또 다른 기회를 만드는 힘”이라며 “먼저 도전한 창업가와 새롭게 진출하는 스타트업이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이날의 만남이 새로운 사업 협력과 투자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범령 코스포 글로벌전략위원회 위원장은 “먼저 시장을 경험한 창업가의 조언과 현지 파트너·투자자와의 연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배 창업가의 경험이 후배 창업가의 새로운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계 각지의 한국 창업가를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파리 행사는 한국 스타트업이 유럽 현지에서 사업을 일군 선배들의 경험을 통해 시장 진입 전략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이 같은 연결 방식을 다른 지역으로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