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진입하려면 기술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가마다 정책과 규제, 시장 환경이 달라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목표 시장을 정하고 현지 파트너십 전략을 함께 설계해야 성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같은 기술이라도 적용 산업과 시장에 따라 필요한 인증, 협력 대상, 사업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도 강조됐다.
경기도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8월 27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2026 제1회 기후테크 세미나ON’을 열었다. 해외 진출을 추진하거나 준비 중인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약 60명이 참석했다.
현지 규제·수요부터 파악해야
정재용 더크림유니언 AX Lab 연구소장과 장병일 그린아이디어랩 대표이사가 연사로 나서 국내외 기후테크 기술 동향과 산업별 글로벌 시장 진입 전략을 공유했다. 두 연사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더라도 현지 수요와 사업 구조를 파악하지 못하면 해외 진출 성과로 연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짚었다. 강연 이후에는 참여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간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기술 개발 이후 해외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며 “다른 기후테크 기업들과 각자의 기술과 시장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9월엔 투자유치, 10월엔 성장 사례 공유
경기혁신센터는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후속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9월에는 기후테크 투자시장과 투자유치 전략을 다루는 세미나를, 10월에는 기업들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할 예정이다. 기술 개발 단계에 이어 투자와 성장 전략까지 단계별로 지원해 해외 진출 역량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경기혁신센터 관계자는 “기후테크 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과 시장 환경을 이해하고 해외 진출 방향을 고민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며 “기업의 성장 단계와 현장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테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다른 정책과 규제, 시장 구조를 미리 파악하고 이에 맞는 파트너십을 갖추는 것이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성과를 가르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