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바이오허브와 한국로슈진단이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제노헬릭스를 글로벌 진출 협력기업으로 선정했다. 제노헬릭스는 마이크로RNA 탐지 플랫폼 ‘XENO-Q’를 통해 파킨슨병과 지방간질환을 진단하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로슈진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사업화와 임상 검증을 지원받게 된다. 서울바이오허브와 한국로슈진단은 2026년 9월 10일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2026 서울-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 및 의료기기 혁신 기술 심포지엄’을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서류평가 거친 6개사, 글로벌 기업 앞에서 피칭
이날 행사에는 서류평가를 통과한 아슬론, 포어텔마이헬스, 삼신, 시너지에이아이, 유니원팜젠, 제노헬릭스 등 6개 스타트업이 참가해 공개 피칭과 기술 전시,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아슬론은 12유도 심전도 기반 AI 진단 기술을, 포어텔마이헬스는 혈소판 이미지와 RNA 기반 암 진단 기술을, 삼신은 항뮬러관호르몬을 활용한 가임력 예측 AI를, 시너지에이아이는 심전도 기반 바이오마커 예측 기술을, 유니원팜젠은 PCR 증강기술 기반 분자진단을 각각 선보였다. 심사위원단은 기술성, 사업성, 글로벌 역량, 협업 가능성을 종합 평가해 최종 협력기업으로 제노헬릭스를 선정했다.
해외 사업화 지원, 로슈진단 네트워크로 연결
제노헬릭스는 서울바이오허브로부터 연구지원금 3,000만원과 1년간 사무공간을 지원받으며, 로슈진단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진출과 글로벌 사업화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스타트업 스프린트는 2024년부터 운영돼 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2024년 세븐포인트원, 2025년 탈로스에 이어 제노헬릭스가 세 번째 협력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매년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직접 협력할 접점을 마련해온 셈이다.
강해라 서울특별시 AI전략산업과장은 “글로벌 기업과 국내 스타트업이 직접 협력할 수 있는 접점을 꾸준히 만들고, 서울에서 성장한 바이오·의료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는 “헬스케어 혁신이 성과로 이어지려면 기술과 함께 정부, 산업계, 다양한 파트너가 협력하는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유망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이러한 협력이 환자의 삶에 의미 있는 변화로 연결되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AI·데이터 기반 진단, 규제·임상 넘어 해외로
이날 함께 열린 의료기기 혁신 기술 심포지엄에서는 AI와 의료데이터, 분자진단 기술을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규제 대응, 병원 검증,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경험이 논의됐다. 국내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이 실제 임상 현장과 해외 시장에서 통용되려면 이 같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제노헬릭스가 로슈진단이라는 글로벌 파트너를 통해 국경을 넘는 사업화 기회를 잡은 것은,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이 해외로 나가는 하나의 통로가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에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