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이창동 감독의 구작 6편을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일본, 미국, 캐나다 등 해외 각국에 순차적으로 스트리밍 공개하고 있다. 대상작은 초록물고기, 밀양, 박하사탕, 오아시스, 시, 버닝으로, 지난 8월 말 이탈리아·영국·프랑스·호주·뉴질랜드에서 먼저 공개가 시작됐고 9월 4일부터는 이탈리아·스페인으로 확대됐다. 한국어와 영어를 포함해 6개 언어 자막이 제공돼 언어 장벽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신작 흥행 계기로 구작까지 해외 유통 확대
이번 스트리밍 확대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넷플릭스는 “가능한 사랑을 계기로 이창동 감독의 작품세계에 관심을 갖게 된 해외 회원들이 이전 작품도 발견할 수 있도록 스트리밍 범위를 확대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들이 언어와 지역의 제약을 넘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는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역사를 쓴 이번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넷플릭스는 한국 영화계의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다양한 영화가 꾸준히 제작되고 더 많은 팬과 만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신작 극장 개봉 일정도 국가별로 상이
‘가능한 사랑’은 국내에서 9월 23일 극장 개봉하며, 해외에서는 10월 22일 호주·뉴질랜드, 10월 23일 미국·캐나다·영국·아일랜드·일본 순으로 극장 개봉이 이어진다. 이후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스트리밍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창동 감독은 1997년 초록물고기로 데뷔한 이후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을, 2010년 시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가능한 사랑은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도 선정됐다. 이번 순차 공개는 배우나 개별 작품 단위로 소비되던 한국영화 팬덤이 감독 필모그래피 단위로 해외 시장에서 확장되는 사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