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피 플랫폼에서 한국 셀러의 해외 판매가 현지 풀필먼트와 함께 크게 늘었다. 쇼피코리아(대표 아만다 엉)는 10월 10일 열린 10.10 메가데이에서 한국 셀러의 전체 판매 상품 수가 올해 2분기 일평균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현지 풀필먼트로 판매된 상품 수는 같은 기준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10.10 메가데이는 쇼피가 진행하는 대규모 쇼핑 행사다. 쇼피는 동남아시아·대만·브라질에서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테크 기업 씨(Sea Limited)의 자회사다. 공개된 수치는 행사 당일 실적을 올해 2분기 일평균과 비교한 것이며, 연간 성장률과는 구분해야 한다.
현지 풀필먼트: 해외 물류센터에 미리 입고
현지 풀필먼트는 판매자가 해외 물류센터에 상품을 미리 입고해 두고, 현지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그 물류센터에서 출고하는 방식이다. 쇼피는 현지 물류 파트너와 협력해 재고 관리와 포장, 배송을 지원한다.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현지 물류 인프라가 판매 경쟁력의 주요 요소가 됐다.
현지에 확보된 재고를 활용하기 때문에 배송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주문마다 한국에서 개별 발송하는 국제 배송과는 다르다. 다만 사전에 재고를 확보하고 수요를 예측해야 한다는 점은 운영상 유의할 부분이다.
싱가포르: 주문 약 80%가 이틀 내 배송
싱가포르에서는 10.10 메가데이 당일 접수된 현지 풀필먼트 주문의 약 80%가 이틀 이내에 배송됐다. 쇼피는 현지 재고와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첫 구매 소비자 약 25배
브라질에서는 행사 기간 한국 셀러 상품을 처음 구매한 소비자가 전년 동기보다 약 25배 늘었다. 한국 셀러 상품을 산 브라질 소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신규 구매자였다.
아만다 엉 쇼피코리아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판매 기회 확대뿐 아니라 현지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물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10.10 메가데이는 현지 풀필먼트를 기반으로 한 빠른 배송과 신규 고객 확보 등 한국 셀러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였다”고 밝혔다.
쇼피는 시장별 특성을 고려해 한국 셀러 대상 물류·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엉 대표는 “앞으로도 시장별 특성에 맞춘 물류·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한국 셀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