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퓨처가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와 업무협약을 맺고 AI 기반 비자·정착 플랫폼 '비비자(VIVISA)'를 현지 인적교류 체계에 접목하는 작업에 나섰다. 2026년 2월 체결된 이번 협약은 유학생·노동자·전문인재가 한국으로 들어오는 초입 단계부터 투명한 관리 체계를 갖추자는 취지다. 2024년 2월 설립된 예스퓨처는 이현재 대표가 카카오와 우아한형제들에서 18년간 쌓은 대외협력 경력을 바탕으로 만든 회사로, 국내 대학·지자체를 넘어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32만 유학생 시대, 정착 인프라는 국경 밖에서부터
교육부의 '스터디 코리아 300K' 정책에 힘입어 2025년 기준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32만 명을 넘어섰다. 문제는 유치 이후다. 비자, 등록금, 주거, 아르바이트, 은행, 병원 등 정착에 필요한 정보가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다 보니 학생들은 브로커에 의존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사기와 인권침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현재 대표는 유학생 유치 중심 정책이 정착과 사후관리로 이어지지 못하는 현실을 두고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 협력으로 진출, NIC와 업무협약 체결
예스퓨처는 이 문제를 국내에서만 풀지 않고 유학생의 출발점인 해외 현지로 시선을 돌렸다. 2026년 2월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와 맺은 업무협약이 그 첫걸음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 간 유학생·노동자·전문인재의 국제 이동을 관리하는 체계를 현지에서부터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현재 대표는 “예스퓨처는 공공 정책과 연계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인적교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국내 정착 인프라뿐 아니라 출국 이전 단계부터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이 협약의 핵심이다.
B2C 비비자와 B2B 비비자유니로 전주기 관리
예스퓨처는 개인용 서비스 '비비자'와 대학·기관용 SaaS '비비자유니(VIVISA Uni)'를 병행 운영한다. 비비자는 AI를 활용해 비자 관리와 서류 작성을 지원하며, 반복적인 행정 업무는 AI가 맡고 판단과 신뢰가 필요한 영역은 사람이 담당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눴다. 비비자유니는 대학과 지자체의 행정 부담을 덜어주는 B2B 도구로, 개인과 기관 양쪽에서 동시에 정착 인프라를 채워가는 구조다.

충북 6개 대학 통합 플랫폼, 부산외대 협력으로 국내 기반 다져
예스퓨처는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RISE사업단과 협력해 충청북도 6개 대학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유치부터 취업, 정주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관리 모델을 목표로 하며, 예스퓨처는 이를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외국어대학교와의 협력도 이러한 대학 산학협력 기반 확장의 한 축이다. 국내 대학과의 협력으로 정착 인프라를 촘촘히 다진 뒤, 이 경험을 베트남 등 해외 파트너와의 협업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 예스퓨처의 전략이다.
이현재 대표는 창업자의 역할을 회사 운영이 아니라 신뢰를 만드는 일로 규정한다. 국내 대학과의 협력에서 시작해 베트남 국가혁신센터와의 업무협약으로 이어진 예스퓨처의 행보는, 유학생 유치국과 송출국 양쪽에서 동시에 신뢰 기반의 인적교류 체계를 세우려는 시도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