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율주행 기업들이 로보택시와 로보셔틀을 앞세워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6)이 8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개막해 27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가운데,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사 로보택시·로보셔틀 서비스 로이(ROii)를 앞세워 이들 국가에서 서비스 추진 상황을 소개했다. 라이드플럭스, SWM, 쏘카, 에이펙스모빌리티, 에스오에스랩, 알브이에스랩, 웨이즈원, 에이알247, 옐로나이프, 모빌테크 등 40개 기업이 함께 참여해 피지컬 AI, E2E 자율주행, VLA(Vision-Language-Action) 기술을 선보였다.

해외 바이어 20개사, 10개국서 코엑스로
이번 행사에서는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수출상담회가 함께 열려 10개국에서 20개사의 바이어가 참여했다.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이 기술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수출 계약과 파트너십 논의로 이어질 수 있는 자리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일본, UAE, 싱가포르에서 로보택시·로보셔틀 서비스를 추진하는 사례처럼,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이 해외 현지 서비스 시장으로 직접 진출하는 흐름이 이번 상담회를 통해 더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개발, 신뢰, 사업화 세 영역으로 자율주행 산업 구조를 재편해 제시했다. 자율주행 기술의 패러다임이 센서와 개별 알고리즘 중심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AI 모델, 즉 E2E와 VLA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구성이다. AI 모델과 센서, 반도체,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가 차량의 판단을 만들고, 시뮬레이션과 인증 기술이 이를 검증하는 구조가 전시장 전반에 걸쳐 소개됐다.
사업화·투자 연계 프로그램으로 해외 진출 뒷받침
전시장 안에서는 기술 전시 외에도 사업화와 투자를 잇는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됐다. 퓨처 모빌리티 IR 피칭데이는 기술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자리로 마련됐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율주행 해커톤도 함께 진행됐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해외 바이어 상담회를 통한 수출 논의와 별개로, 투자 유치를 통해 해외 진출에 필요한 자금과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통로로 기능한다.
3일간 이어진 컨퍼런스에서는 마르코 파보네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겸 엔비디아 AI 부문 시니어 디렉터가 기조연설을 맡았고, 현대자동차 이경민, 카카오모빌리티 김진규 등이 발표자로 나서 자율주행 기술의 방향을 짚었다. AI 판단의 신뢰성과 책임소재, 보안 문제가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 논의됐고, 주행-학습-개선을 반복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조가 자율주행 AI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됐다.

EV TREND KOREA·무인이동체 엑스포와 통합 개최
이번 AME 2026은 EV TREND KOREA 2026, 2026 무인이동체 X 민군협력 엑스포와 함께 퓨처 모빌리티 위크로 통합 개최됐다. 자율주행 기술이 승용차를 넘어 로보택시, 물류로봇, 화물트럭 등 실제 서비스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이 국내 전시를 발판 삼아 해외 바이어와의 접점을 넓히고, 일본과 UAE, 싱가포르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실증과 서비스 추진 성과를 쌓아가는 흐름은 이번 행사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