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AI 재활로봇, 디지털 치료, 응급의료 등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태국 병원과 투자자를 직접 연결받는 방식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길이 열렸다. 임팩트투자 및 액셀러레이팅 전문기관 큐네스티 재단과 동남아시아 테크 생태계 기업 테크소스는 2026년 8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테크소스 글로벌 서밋 2026을 계기로 한국 혁신 스타트업의 태국·동남아시아 진출 및 임팩트 투자 생태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시작으로 현지 시장 조사, 수요 검증, 병원 및 기업·투자자 연결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구조를 갖추기로 했다. 단순 전시회 참가나 단기 상담을 넘어, 실제 계약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접점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헬스케어부터 현지 시장 검증
이번 협력은 AI 재활로봇, 디지털 치료, 응급의료 등 헬스케어 분야부터 태국 시장 검증을 시작한다.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는 기술 경쟁력만큼 현지 의료 수요와 시장 구조 파악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전시회 참가나 단기 상담만으로는 실제 계약과 사업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문제의식도 반영됐다.
이순열 큐네스티 대표는 “한국에는 기술력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갖춘 스타트업이 많지만 초기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검증하고 현지 투자자와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큐네스티가 보유한 혁신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기술과 테크소스의 현지 생태계 네트워크를 결합해 실제 시장 진출과 투자로 이어지는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산 투자펀드에서 시작된 신뢰
큐네스티와 테크소스의 협력은 부산지역 초기기업 투자펀드에 테크소스 측이 LP로 참여하면서 쌓인 신뢰 관계에서 출발했다. 이번 협약은 이 신뢰를 기반으로 전시회 참가나 일회성 매칭에 그치지 않고, 시장진입형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모델을 지향한다. 두 기관은 향후 AI, 기후테크, 지속가능 기술 등 임팩트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1만8,000명 모이는 테크소스 서밋
업무협약이 체결된 테크소스 글로벌 서밋 2026은 방콕 퀸시리킷국립컨벤션센터에서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올해 서밋에는 60개국에서 1만8,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300개 이상의 세션과 350여개의 전시 부스가 마련된다. 2012년 설립된 큐네스티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 대규모 행사를 발판 삼아 한국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동남아시아 진출 경로를 구체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