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이 미국 직행 대신 캐나다를 시장 검증 거점으로 활용해 북미 진출 경로를 넓히는 로드쇼가 열린다. 캐나다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기관 TBDC(Toronto Business Development Centre)와 KAIST 동문 혁신창업생태계 모임 KOC(KAIST One Club)는 2026년 9월 7일 서울·인천, 8일 성남 판교·대전, 9일 부산에서 'Go Canada, Go Global' 전국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 스타트업과 성장기업이 캐나다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과 시장성을 먼저 검증한 뒤, CUSMA(미국·캐나다·멕시코 협정)를 통해 미국과 멕시코까지 연결되는 진출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로드쇼의 목표다.

Scout·Sprint·Surge, 3단계로 이어지는 북미 진입 전략
이번 로드쇼에서는 TBDC의 PIVOT Program이 소개된다. 이 프로그램은 Scout·Sprint·Surge 3단계로 구성돼 시장 검증, 사업개발, 투자유치까지 순차적으로 지원하는 구조다. TBDC는 캐나다와 미국의 규제·인증·소비자 특성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짚으며, 두 시장에 별도의 진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바탕으로 캐나다에서 시장성을 검증한 기업이 CUSMA 체계를 통해 미국·멕시코로 확장하는 경로를 제시한다.
36년간 70개국 1만명 창업가 지원한 TBDC
TBDC는 지난 36년간 70개국 이상, 1만명 이상의 창업가를 지원해온 캐나다 현지 비즈니스 지원기관이다. 이번 로드쇼는 벤처캐피털과 투자기관 관계자도 참가 대상에 포함해, TBDC의 투자자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Surge 단계 프로그램을 함께 소개한다. KOC는 2019년 설립돼 14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17개 산업 분과로 구성된 KAIST 동문 창업 네트워크로, 산하 팁스 운영사 KOC파트너스를 두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려면 해외시장 정보를 얻는 것과 함께 현지 고객과 파트너, 투자자에게 연결되는 진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경쟁력 있는 기업이 캐나다를 거점으로 북미시장에 진출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 권재중 KOC 회장
서울부터 부산까지, 지역혁신센터가 뒷받침
로드쇼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5개 도시 순회 일정을 뒷받침한다. 참가를 원하는 국내 기업은 KOC 지역별 행사 페이지에서 신청을 접수하면 된다. TBDC와 KOC는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참가 기업별 지원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소니 조 TBDC 아시아 전략자문은 “한국의 혁신기업이 캐나다를 거점으로 북미시장의 고객과 투자자, 전략적 파트너에게 연결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시장진출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이번 로드쇼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갖춘 한국 기업과 장기적인 협력 기회를 발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 하나만 보고 진출을 준비하던 국내 스타트업에게 캐나다라는 검증 거점이 더해지면서, 북미 진출 경로 자체가 한 단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