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K-브랜드 15개사가 K-아이돌 공연과 큐텐(Qoo10) 온라인 판매를 결합한 새로운 방식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시도했다. 글로벌 SCM·유통 기업 콜로세움코퍼레이션과 KBS 재팬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 다이이치세이메이홀에서 아이돌 커머스 행사 'ICU콘 인 도쿄-ICHI'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원더걸스 출신 유빈, f(x) 출신 루나, 블락비 출신 유권, 초신성 출신 성제, JBJ 출신 켄타 등 K-아이돌이 참여해 약 800명의 현지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공연장에서 큐텐 결제까지, 온오프라인 연계 커머스
행사는 K-아이돌이 부스에서 뷰티·건강기능식품·IP 캐릭터·패션 분야 국내 브랜드 15개사의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시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람객은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한 뒤 큐텐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었고, 콜로세움은 풀필먼트 물류까지 지원해 판매부터 배송까지 한 흐름으로 연결했다. 콘텐츠 IP와 물류·공간 인프라를 결합한 콜로세움의 'ICU(Idol Commerce Universe)' 프로젝트가 이번 행사의 토대가 됐다.
참여 브랜드 중 하나인 듀이셀 관계자는 “ICU를 통해 현지 마케팅과 물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시장 반응 확인부터 판매와 배송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어 해외 진출 초기 단계에 도움이 됐다”며 “관람객이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직접 브랜드와 제품 설명을 들으면서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와 호감도도 빠르게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메이레브, 에이바자르, 메르몽 등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 현지 반응을 직접 확인했다.
2027년 일본 오프라인 거점 마련 계획
콜로세움은 현지 인지도를 실제 제품 체험과 구매로 전환하기 어려운 중소 K-브랜드를 위해 이 같은 방식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유인형 콜로세움 재팬 대표는 “이번 행사는 K-아이돌의 팬덤과 온·오프라인 커머스, 물류를 결합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 첫 사례”라며 “'아이돌 커머스 크루' 풀을 60명까지 확대해 더 많은 K-브랜드의 수출길과 글로벌 매출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콜로세움은 2027년 일본 내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팬덤을 앞세운 이번 시도가 자리를 잡으면,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 K-브랜드들이 별도의 대규모 투자 없이도 일본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고 판로를 넓힐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