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역직구 구매 건수가 올해 상반기 284% 늘었다. 크로스보더 쇼핑 에이전트 플랫폼 딜리버드코리아(대표 김종익)가 2026년 상반기 역직구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한 결과다. 콜롬비아는 256%, 멕시코는 120% 증가했고, 회사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현지 유통·물류 협력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집계는 딜리버드코리아 플랫폼에서 발생한 거래를 기준으로 했다. 상반기 총거래액(GMV)은 약 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 늘었다.
러시아: 뷰티·패션 중심, 현지 플랫폼 진출 검토
러시아에서는 K-뷰티가 전체 구매 건수의 25.0%로 가장 컸다. K-패션이 24.3%, 문구·포토카드·포토앨범이 23.3%로 뒤를 이었다. 세 상품군을 합치면 72.6%다. 뷰티와 패션의 비중 차이는 0.7%포인트에 그쳤다.
전체 수출 통계에서도 증가세가 보인다. 회사가 제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한국 화장품의 러시아 수출액은 약 2억1260만달러였고,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늘었다.
회사는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현지 유통과 크로스보더 물류 협력을 논의하는 비즈니스 미팅을 열었다. 판매 채널로는 러시아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와일드베리즈(Wildberries), 오존(Ozon) 등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한국 상품 판매를 넓힐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국가별 구매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현지 유통과 물류 협력 가능성을 살피는 것이다.
콜롬비아·멕시코: K-POP이 구매 주도
러시아가 뷰티·패션 중심인 것과 달리 콜롬비아와 멕시코에서는 음악·아티스트 관련 상품이 중심이다. 콜롬비아에서는 K-POP 상품이 구매 건수의 56.8%를 차지했고, K-뷰티는 30.5%였다. 두 상품군의 합계는 87.3%다. 전자제품은 3.9%였다.
멕시코에서도 K-POP 상품이 37.5%로 가장 높았다. 콜롬비아와 달리 멕시코에서는 문구·포토카드·포토앨범 등 팬덤 상품군이 26.4%로 별도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전자제품은 11.3%였다.
파트너십 구상과 국내 판매자 지원
딜리버드코리아는 국가별 현지 파트너십을 검토하고 있으며, 판매와 배송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회사는 2013년 배송 대행·풀필먼트·구매 대행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220개 국가 및 지역으로 배송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췄다.
딜리버드코리아 관계자는 “러시아와 콜롬비아, 멕시코 등 여러 국가에서 한국 상품의 구매가 늘어나며 글로벌 역직구 시장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자와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 방침도 내놓았다. 같은 관계자는 “국가별 법규와 수출통제, 통관 및 물류 환경을 면밀히 살피면서 국내 상품이 더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법규·통관·수출통제 기준을 확인하며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크로스보더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셀러와 브랜드사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 실질적인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